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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리뷰] ASL 시즌21 16강 B조 리뷰 – 장윤철의 무결점 멀티태스킹과 조일장의 뚝심

장윤철의 멀티테스킹 장면
장윤철의 멀티테스킹 장면 (출처: ASL 공식 유튜브)

안녕하세요, 김 팀장입니다. 오늘 하루도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퇴근 후 편안한 옷을 입고나서 ASL 시즌21 16강 B조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이번 B조는 '스노우' 장윤철, '히어로' 조일장 선수의 진출이 유력해 보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만 38세의 최고령이자 투잡(해설)을 뛰면서도 16강까지 올라와 고군분투한 임진묵 선수의 낭만 넘치는 투혼은 비록 4위로 마감했지만 큰 박수를 쳐주고 싶더라고요. 자 그럼, 지난 A조 리뷰에 이은 오늘 리뷰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조 1위를 차지한 장윤철 선수와, 날카로운 노림수로 조 2위로 합류한 조일장 선수의 활약상을 제 직장 생활과 게임 경험에 엮어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장윤철,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무결점 멀티태스킹

가장 먼저 8강 티켓을 거머쥔 선수는 '무관의 제왕' 장윤철이었습니다. 조일장 선수와의 승자전 1세트에서 허무하게 발업 저글링과 히드라 러시에 앞마당이 뚫릴 때만 해도 '아, 이번에도 징크스에 발목을 잡히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어진 2세트와 3세트에서 보여준 장윤철 선수의 뇌지컬과 피지컬은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

특히 2세트에서 커세어로 상대의 눈을 가린 뒤 절묘하게 들어간 다크 템플러 견제는 전성기 시절의 김택용 선수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생중계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와, 커닥(커세어+다크) 운영 진짜 지렸다"라는 감탄사가 육성으로 터져 나오더라고요. 3세트에서도 1시 지역으로 파고든 질럿 특공대의 무빙 하나로 상대의 압박을 뚫어내는 멀티태스킹은 경이로웠습니다.

사실 제가 래더에서 프로토스를 플레이할 때 저그의 저런 쉼 없는 이른바 '딸깍 히드라' 압박이 오면, 손이 꼬여서 캐논만 부랴부랴 짓다가 허무하게 앞마당을 내주거든요. 그런데 장윤철 선수는 이를 침착하게 수비해 내며 역공을 가했습니다. 회사에서 여러 부서의 쏟아지는 업무 요청과 클라이언트의 컴플레인을 동시에 처리하면서도, 결정적인 기획안을 날카롭게 꽂아 넣는 완벽한 에이스 팀원을 보는 것 같았어요. 어떤 위기 앞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장윤철 선수의 단단함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일장, 흔들리지 않는 뚝심과 날카로운 노림수

B조의 두 번째 8강 진출자는 패자조의 늪을 건너 생존한 조일장 선수였습니다. 승자전에서 장윤철 선수의 단단함에 막혔을 때 멘탈이 크게 흔들릴 법도 했지만, 최종전에서 정윤종 선수를 만나 다시 한번 자신의 시그니처 전략으로 판을 지배했습니다.

최종전을 보면서 채팅창에 "또 히드라냐, 노잼이다"라는 핀잔도 간혹 보였지만, 저는 오히려 히드라도 저렇게 타이밍을 비틀고 찌르니까 완전히 예술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업에서 팀원들과 프로젝트 방향을 잡을 때 이것저것 화려한 스펙을 다 넣으려다 이도 저도 안 되는 경우를 종종 보거든요. 조일장 선수처럼 자신이 가장 잘하는 핵심 코어 하나에 집중해서 상대의 약점을 예리하게 뚫어내는 뚝심은 비즈니스에서도 굉장히 유효한 무기입니다.

정윤종 선수의 매서운 커세어-다크 견제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멀티를 늘려가며 물량전을 준비하는 모습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결국 3세트에서 무난하게 멀티를 가져간 뒤, 자신만의 압도적인 히드라-뮤탈 운영으로 프로토스를 꺾어내는 집념을 보며 8강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결점과 뚝심의 B조, 이제는 '택리쌍'이 온다

결론적으로 이번 16강 B조는 무결점의 운영을 보여준 장윤철 선수와, 뚝심 있는 돌파력을 증명한 조일장 선수의 클래스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매력적인 조였습니다. 완벽하게 짜인 판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는 두 선수의 모습을 보니, 저 역시 내일 출근하면 흔들림 없이 우리 팀의 핵심 과제를 뚝심 있게 밀어붙여야겠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듬뿍 받게 되었어요.

자, 이제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15년 만의 '택리쌍' 매치가 기다리고 있는 C조의 경기가 말이죠. 종족 최강자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 스타팬이라면 누구라도 보고 싶어하는 바로 그 경기입니다. 정말 직장인만 아니라면 현장에 나가서 현장 분위기에 흠뻑 젖어가며 볼텐데, 무척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피 튀기는 4테란의 D조까지. 남은 16강 일정에서는 또 어떤 역대급 명승부와 톡톡 튀는 전략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아주 큽니다. 

치열한 업무와 팽팽한 인간관계 조율로 오늘 하루도 머리가 복잡하셨을 직장인 여러분, 오늘 밤도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랄게요. 저는 다음번 이어질 16강 C조 경기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챙겨 본 뒤, 날카롭고 공감 가는 리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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