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인가요? 🎬 저는 주인공 쿠퍼가 토성 근처에 있는 둥근 구 모양의 웜홀을 통과해서, 순식간에 다른 은하계로 이동하는 장면이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우주는 너무 넓어서 빛의 속도로 가도 수만 년이 걸리는데, 웜홀을 타면 마치 지하철 환승하듯이 순식간에 뿅 하고 이동할 수 있다니! 이거야말로 진정한 우주 여행의 치트키 아닐까요?
그런데 이 웜홀이라는 게 작가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걸까요, 아니면 실제로도 가능한 걸까요? 아인슈타인이 예언한 시공간의 통로, 그리고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관계까지! 오늘은 과학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비한 웜홀의 세계로 안내할게요. 🚀🌀
종이를 접으면 지름길이 생긴다 (사과 벌레 구멍)
웜홀(Wormhole)이라는 이름은 사과를 파먹는 벌레 구멍에서 유래했어요. 🍎🐛 사과 표면에 있는 벌레가 반대편으로 가려면 둥근 표면을 따라 한참을 기어가야 하잖아요? 하지만 사과 속을 파고들어서 관통하면(구멍을 뚫으면) 훨씬 빠르게 갈 수 있죠.
우주도 마찬가지예요. 영화에서 로밀리 박사가 종이에 점 두 개를 찍고, 종이를 반으로 접은 다음 연필로 푹 뚫어서 두 점을 연결하는 장면 기억나시나요? ✏️📄 평평해 보이는 우주 공간을 종이처럼 구부려서, 멀리 떨어진 두 장소를 잇는 터널을 뚫는다는 개념이에요.
이것을 과학적인 정식 명칭으로는 아인슈타인-로젠 다리라고 불러요.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통해 이론적으로 이 통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했거든요. 즉, 웜홀은 마냥 허무맹랑한 판타지는 아니라는 사실!
블랙홀의 형제, 화이트홀이 필요해
그럼 웜홀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여기서 등장하는 게 바로 블랙홀과 화이트홀입니다. ⚫️⚪️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입구 역할을 해요. 그렇다면 빨려 들어간 것들이 다시 나오는 출구도 있어야겠죠? 과학자들은 어딘가에 모든 것을 뱉어내기만 하는 화이트홀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했어요.
그리고 이 블랙홀(입구)과 화이트홀(출구)을 연결해 주는 통로가 바로 웜홀인 셈이죠. 우주선이 블랙홀로 들어가서 웜홀 터널을 지나 화이트홀로 쓩 하고 튀어 나온다는 시나리오, 정말 완벽해 보이지 않나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화이트홀은 아직 단 한 번도 관측된 적이 없어요. 수학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물리적으로는 존재하기 힘들다는 게 요즘 과학계의 정설이랍니다. (블랙홀은 실존하지만 화이트홀은 상상 속의 동물 같은 존재랄까요? 🦄)
웜홀 여행이 불가능한 현실적인 이유
설령 웜홀을 찾았다고 해도, 우리가 그 안을 통과하는 건 목숨을 건 도박이에요. 아니,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첫 번째 문제는 웜홀이 너무 불안정하다는 거예요. 웜홀은 생기자마자 엄청난 중력 때문에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고 닫혀버려요. 문이 열리자마자 0.0001초 만에 꽝 하고 닫히는 엘리베이터 같은 거죠. 그 사이에 끼이면 우주선은 그대로 짜부라지겠죠?
두 번째 문제는 통로를 유지할 기둥이 없다는 거예요. 웜홀이 닫히지 않게 억지로 벌려 놓으려면 엑조틱 물질(Exotic Matter)이라는 아주 기이한 물질이 필요해요. 이건 음의 에너지(마이너스 질량)를 가진 물질인데, 아직 인류는 이걸 만들 기술도, 발견할 능력도 없답니다.
결국 웜홀은 이론적으로는 참 멋진 지름길이지만, 현실에서는 지나갈 수 없는 붕괴된 터널일 가능성이 커요.
시간 여행도 가능할까?
만약(정말 만약에) 우리가 튼튼한 웜홀을 만들 수 있다면, 공간 이동뿐만 아니라 시간 여행도 가능해진다고 해요. ⏳🔙
웜홀의 한쪽 입구를 빛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면, 상대성 이론에 따라 그쪽 입구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게 되거든요. 이렇게 시간 차이가 나는 두 입구를 통과하면 과거로 가거나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이 될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이것도 인과율의 위배(할아버지 역설) 같은 골치 아픈 문제들이 생기지만, 상상만으로도 너무 짜릿하지 않나요? 내가 웜홀을 타고 10년 전의 나를 만나러 갈 수 있다니 말이에요.
오늘 들려드린 웜홀 이야기, 어떠셨나요? 비록 지금 당장은 영화 속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과학은 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왔잖아요? 언젠가 먼 미래에는 "이번 역은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행 웜홀입니다"라는 안내 방송을 듣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죠.
다음 시간에는 우주에서 가장 화려하고 신비로운 보석, [토성의 고리는 사실 사라지고 있다?]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저 아름다운 고리가 비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다니,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오늘도 상상력 가득한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