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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지구 생명체 외계 기원설 '판스페르미아'

운석의 이동
<이미지 출처: https://www.pixabay.com>

"엄마, 사람은 어디서 나왔어?"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하면 보통 "원숭이 조상에서 진화했어"라고 대답하거나 "지구의 바다에서 아주 작은 미생물이 생겨났어"라고 설명해 줍니다.

과학 교과서에서도 생명체는 원시 지구의 바다에서 우연한 화학 반응으로 탄생했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을 화학적 진화라고 하죠.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그 짧은 시간에 우연히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게 확률적으로 가능할까?" 하고 말이죠.

그래서 등장한 아주 충격적이고 매력적인 가설이 있습니다. 바로 생명의 씨앗이 지구에서 자연 발생한 게 아니라, 우주 밖에서 날아왔다는 판스페르미아설(Panspermia), 우리말로는 범종설입니다.

쉽게 말해 지구가 생명을 직접 낳은 게 아니라, 우주를 떠돌던 생명의 씨앗이 혜성이나 운석이라는 택배를 타고 지구에 배달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류의 진짜 고향은 저 먼 별 어딘가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우리가 외계인일 수도 있는 과학적 근거들을 파헤쳐 봅니다.

시간표가 맞지 않는다?

지구는 약 46억 년 전에 태어났습니다. 초기의 지구는 마그마가 펄펄 끓고 미행성들이 쉴 새 없이 충돌하는 불지옥이었습니다. 지구가 식어서 바다가 생기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은 약 38억~40억 년 전입니다.

그런데 화석 연구를 보면 최초의 생명체 흔적도 약 38억 년 전에 등장합니다. 이게 왜 이상하냐고요? 지구가 식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너무나 빨리 생명체가 튀어나왔기 때문입니다.

마치 요리사가 주방에 들어가자마자 1분 만에 최고급 요리를 내온 것과 같습니다. 재료를 다듬고 끓이는 시간이 필요한데 말이죠. 그래서 과학자들은 의심합니다. "혹시 요리(생명체)를 여기서 만든 게 아니라, 밖에서 배달시킨(우주에서 온) 거 아니야?"

우주 택배 기사, 혜성과 운석

그렇다면 생명체는 어떻게 우주 공간을 건너왔을까요? 바로 혜성과 운석, 소행성이라는 우주선에 탑승해서 왔습니다.

실제로 1969년 호주에 떨어진 머치슨 운석을 분석했더니, 그 안에서 생명체의 필수 재료인 아미노산이 무려 70종류나 발견되었습니다. 지구에는 없는 외계 기원의 아미노산도 포함되어 있었죠.

또한, 혜성의 꼬리에서도 생명체 구성 물질인 유기 화합물이 다량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즉, 우주에는 이미 생명의 재료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고, 이것들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바다에 씨앗을 뿌렸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새로운 땅에 꽃을 피우듯이 말이죠. ☄️🌼

우주에서도 살아남는 독종들

"에이, 그래도 우주는 진공 상태고 방사선도 엄청 강한데 생명체가 어떻게 살아서 건너와요?"라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상에는 우주 환경에서도 끄떡없는 괴물 같은 생명체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곰벌레입니다. 이 작은 생물은 영하 270도의 추위, 영상 150도의 열기, 진공 상태, 그리고 인간 치사량의 1,000배가 넘는 방사선을 맞아도 살아남습니다. 실제로 우주 정거장 외벽에 붙여놓는 실험을 했는데, 진공 상태에서 살아남은 것은 물론 번식까지 해서 과학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미생물 중에는 암석 내부 깊숙이 숨어 수십만 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물을 만나면 깨어나는 종류도 있습니다. 운석이라는 두꺼운 암석 우주선 깊은 곳에 숨어 있었다면, 우주 여행은 충분히 가능했을 것입니다. 🦠🛡️

우리는 사실 화성인?

이 가설을 조금 더 확장하면 아주 재미있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바로 우리 조상이 화성에서 왔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화성은 지구보다 크기가 작아서 더 빨리 식었습니다. 즉, 지구보다 먼저 생명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뜻이죠. 과거의 화성에는 바다도 있었으니까요.

만약 화성에서 먼저 미생물이 생겨났고, 거대한 소행성이 화성에 충돌해서 튀어 나간 암석 조각(화성 운석)에 그 미생물이 묻어 지구로 날아왔다면? 그리고 그 미생물이 진화해서 우리가 되었다면? 우리는 모두 화성인의 후예가 됩니다. 실제로 지구에서 발견된 운석 중에는 화성에서 온 것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우주는 거대한 생명 공동체

판스페르미아설이 사실이라면, 우주는 춥고 죽어있는 공간이 아니라 생명의 씨앗이 끊임없이 여행하고 있는 거대한 숲과 같습니다. 우리 은하 어딘가, 혹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은하에도 우리와 같은 뿌리를 가진 생명체가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저 별 어딘가에 내 진짜 고향이 있을지도 몰라"라고 상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인류의 기원을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 가두지 않고 우주 전체로 확장 시키는 멋진 상상이니까요.

다음 시간에는 SF 영화의 영원한 테마! 과거로 돌아가서 할아버지를 만나면 나는 어떻게 될까? [시간 여행은 가능할까? 타임머신과 할아버지 역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시간이 꼬이면 벌어지는 끔찍하고도 흥미로운 모순, 다음 글에서 만나요! 👋⏳🌀